일상
[이해인] 4월의시
유키공
2018. 4. 4. 09:42
4월의시
꽃무더기
세상을 삽니다
고개를 조금만 돌려도
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
자기가 제일인 양
활짝들 피었답니다
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
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
감사한 마음이고
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
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
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
눈이 짓무르도록
이 봄을 느끼며
두발 부르트도록
꽃길 걸어볼랍니다
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
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
오늘
이 봄을 사랑합니다
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.
진심으로 사랑합니다
4월이
문을 엽니다.
- 이해인-